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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IMM인베, 두나무에 200억…암호화폐 베팅 늘리는 VC

IMM인베, 내달 추가투자 검토

KB인베는 고팍스에 베팅 계획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암호화폐거래소 1위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에 200억 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업비트에 대규모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어 그간 암호화폐 관련 투자에 보수적이던 VC 업계가 대대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태세다.

29일 벤처 투자 업계에 따르면 최근 IMM인베스트먼트는 업비트의 추가 성장을 예상하며 운영사인 두나무에 200억 원을 투자했다.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40만 원 안팎에 사들였는데 두나무의 기업가치를 13조 원가량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VC가 두나무의 높은 기업가치에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만큼 의미가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투자는 국내 1호 의사 출신 벤처캐피털리스트로 유명한 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이끌어 바이오·헬스케어에서 정보통신기술(ICT)로 투자 영역을 넓혀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자금 납입은 문 상무가 대표 펀드매니저인 ‘IMM살루스벤처펀드 1호’와 별도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이뤄졌다.





IMM인베스트먼트는 또 이번 투자와 별도로 두나무에 추가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조성한 ‘IMM세컨더리벤처펀드 5호’를 통해 업비트에 수백억 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4월 초 투자심사위원회를 열고 금액 등을 최종 결정한다.

VC 업계의 리더인 IMM인베스트먼트의 두나무 투자로 중·대형 VC들의 가상자산 투자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VC에 돈줄 역할을 해온 정책금융기관 등이 암호화폐 투자에 난색을 표해 VC들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에이티넘인베스트(021080)먼트와 카카오벤처스 등이 두나무 설립 초기에 투자했지만 당시는 두나무가 암호화폐거래소 사업을 시작하기 전이다.

올 2월 암호화폐거래소인 고팍스에 100억 원을 투자한 KB금융지주 산하 KB인베스트먼트도 조만간 추가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금융지주 산하의 신한캐피탈도 코빗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다.

VC 업계가 암호화폐 투자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이 암호화폐 관련 산업을 키우면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측면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취임 기념우표를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국내에서는 금지된 ‘암호화폐공개(ICO)’도 허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 업체 대표는 “정책금융기관을 주요 출자자로 두고 있어 정부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암호화폐 관련 산업에 대한 규제 해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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