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입주 물량 가운데 중대형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입주 예정인 아파트 31만 9419가구 중 중대형(85㎡ 초과) 물량은 1만 7955가구로 비중이 5.6%에 불과했다. 이는 아파트 규모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대형 물량이 줄어드는 반면 60㎡ 이하 소형 비중은 지난해 35.3%에서 올해 39.3%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비중이 55.9%에 달했던 60~85㎡는 올해 전체 물량의 55.1%를 차지해 비중이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희소 가치가 높아지며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전국 85㎡초과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 가격은 2199만 원으로 85㎡이하(1833만 원)보다 높았다. 특히 입주 10년을 넘긴 아파트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평당가는 2041만 원을 기록해 85㎡ 이하(1658만 원)과의 격차가 컸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보유세 경감 방안이 1주택자에 집중되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며 “재택근무 등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넓고 쾌적한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도 커지고 있어 중대형 아파트의 관심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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