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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작년 PEF 4600억 대박…올해도 테스나 투자 등 호재 수두룩 [시그널]

운용자산 70조로 상위권 랭크

올 한국유리 투자도 잭팟 예약

"프로젝트 펀드 초집중에 결실"





새마을금고가 투자 선구안이 중요한 사모펀드(PEF) 투자에서 지난해 역대 최대인 46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종종 수익 창출에 실패해 ‘기관의 무덤’으로 불리는 프로젝트 투자에서 거둔 성과여서 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해 PEF 투자와 대출 등 기업 금융 부문에 8조 5000억 원을 투자해 6% 중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지난해말 기준 운용자산은 70조원으로 국민연금을 제외하면 우정사업본부(130조원)에 이어 국내 주요 연기금·공제회 중 상위권에 랭크된 큰 손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상장 전 프리미어파트너스의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1000억원을 투자해 원금의 3배에 달하는 수익을 남겼다. 또 2017년 오케스트라PE가 780억여원에 인수한 마제스티골프에 300억원의 자금을 댔는데 골프 붐 속에 작년 마제스티가 3000억원에 팔려 새마을금고는 3배 넘는 수익을 올렸다.

올 해도 새마을금고는 한국유리공업 인수에 투자한 800억 원이 1100억원으로 돌아오는 등 프로젝트 투자에서 줄줄이 잭팟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유리는 PEF 운용사인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9년 프랑스 생고뱅에서 3100억 원에 인수했다가 지난달 말 LX그룹에 5925억 원에 매각했다.





두산그룹이 반도체 장비를 시험하는 테스나(131970)를 인수한 것도 새마을금고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새마을금고는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가 2019년 테스나를 2000억원에 살 때 30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번에 4600억 원에 팔면서 520억원을 거둬들였다. IRR(내부수익률) 기준 연 57.4%의 짜릿한 성과다.

새마을금고의 결실들이 눈길을 끄는 것은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수수료를 많이 부담하더라도 분산 투자에 집중된 ‘블라인드 펀드’에 출자를 집중하는 가운데 한 건의 투자에 집중해 펀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투자에서 일군 성공이기 때문이다. ‘선택과 집중’의 투자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프로젝트 투자는 남다른 노력과 최고의 전문성이 요구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새마을금고는 신생 PEF 운용사가 투자 기회를 잡았지만 자금력이 부족해 쩔쩔맬 때 과감히 서포터로 나서 딜을 성사시켰다. 마제스티 인수가 대표적으로 지난해 센트로이드PE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인 테일러메이드를 2조원에 인수할 때 가장 큰 지원자 역할을 한 곳도 새마을금고였다. 골프 산업의 호황에 새마을금고는 테일러메이드 투자로 또 한 번 ‘대박’이 기대된다.

새마을금고가 프로젝트 펀드 투자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게 된 역사에는 과거의 아픈 상처도 한 몫 했다. 분산 투자이긴 하지만 투자처를 잘 모르는 블라인드 펀드에 많은 출자를 했다가 손실이 커지자 감독기관인 행정안전부가2020년까지 관련 펀드 출자를 금지한 것이다. 대부분의 자산을 채권 등 수익률이 낮은 안전자산에 투자한 새마을금고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프로젝트 투자 개발에 전력을 다할 수 밖에 없었다.

뛰어난 투자 수익률로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박천석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부문장(CIO)은 현행 30% 수준인 대체투자 비중을 3년 내 40%까지 올려 탄탄한 자산·수익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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