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 국내 신규 확진자가 세계 최대 수준으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최근 확진자 증가세는 높은 검사율 때문으로 다행히 높은 백신 접종률 덕에 사망률이 낮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상황과 함께 방역 정책을 상세하게 분석한 기사를 내보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최근 방역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한국과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컸다. 특히 지난달 초 한국에서 하루 60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지난달 9일 치른 제20대 대선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과의 관계에 주목하면서 국내 감염병 전문가를 인용해 한국 정부가 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 선거 몇 주 전부터 규제를 완화했다며 확진자 수가 점점 늘고 있는데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CNN은 또한 국제적십자연맹 관계자를 인용, 한국과 베트남의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충분한 점을 다른 나라보다 확진자가 많은 이유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 매체는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만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낮게 나타나고 있는 이유로 높은 백신 접종률을 꼽았다. CNN은 한국의 치사율이 0.13%로 영국(0.18%), 미국(1.2%), 프랑스(0.59%)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짚었다.
이와 관련, CNN은 "심각한 질병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에 가장 취약한 노인들에게 예방접종을 했다"면서 "확진자 증가에 따라 사망자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률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한국의 방역 대책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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