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편안한 옷차림을 한 근황 사진을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그동안 비공개로 해왔던 인스타그램 계정도 공개로 전환했다.
4일 김 여사가 수수한 모습으로 자택(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을 경비하고 있는 경찰특공대의 폭발물 탐지견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정확한 촬영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동안 공개 석상에 설 때 입었던 정장이 아닌, 격식 없는 후드티와 청치마 차림에 안경을 착용했다.
김 여사의 근황이 포착된 것은 지난달 4일 자택 근처 사전투표소에서 모습을 드러낸 지 약 한 달 만으로 이날 김 여사의 인스타그램도 공개로 전환되면서 계정을 팔로우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수의 사진이 공개됐다.
2019년 가을까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가 열었던 각종 전시회와 관련된 사진, 감사 편지 등이 담겨 있다.
이날 오전에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려묘 세 마리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앞으로 윤 당선인의 '내조'에 매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앞서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며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익 활동은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공공 영역이 제대로 보듬지 못하던 취약 계층을 위한 활동에 강한 의지를 보인다고 김 여사 지인들은 전했다.
김 여사가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콘텐츠의 경우 당분간 운영을 중단하거나 공익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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