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곳곳에서 발견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 ‘XE’가 엔데믹 전환의 새 변수로 등장했지만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신풍제약(019170) 주가는 4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를 총 120만 명 분 넘게 계약하고 일동제약(249420)과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공동 개발 중인 먹는 치료제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신풍제약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후 2시 5분 현재 신풍제약 주가는 전날 대비 0.27% 하락한 3만7050원을 기록 중이다. 신풍제약 주가는 지난 3월 31일 0.51% 떨어진 데 이어 이달 1일과 4일에는 각각 2.58%, 1.46% 하락했다.
고수익 투자자들도 매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한 달간 투자 수익률 상위 1%에 오른 ‘고수’들이 이날 11시 기준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 중 신풍제약은 20위에 올랐다.
신풍제약은 국내서 말라리아 치료제로 승인 받은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에 적용해도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4일에는 영국 의약 당국으로부터 3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신풍제약은 최근까지 국내 임상 시험 참여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진자에 더해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확진자도 임상 시험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임상 3상 시험계획(IND)를 최근 당국이 승인했다. 띠라서 임상 시험에 좀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신풍제약의 먹는 코로나19 개발 동력은 상당히 떨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이 시장에 남아있다. 이미 국내에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가 활발히 처방되고 있는데다 일동제약과 시오노기 제약의 치료제가 곧 일본에서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시오노기 치료제가 일본에서 조건부 사용 승인을 받을 경우 국내 승인 절차도 속도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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