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로 유명한 국내 1위 위스키 회사 디아지오코리아가 이달부터 위스키 가격을 최대 23% 인상한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 4일 거래처에 공문을 보내 오는 18일부터 유흥용·가정용 제품 출고가를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제품 중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조니워커 레드(200㎖)는 6589원에서 8107원으로 23%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인상됐다. 그린(700㎖)은 6만555원에서 6만9641원으로 15% 인상된다.
조니워커 최고급 라인 킹 조지(750㎖) 출고가는 99만9900원에서 109만9890원으로 10% 오른다. 소비자들이 맞이 찾는 조니워커 블루(750㎖)는 6.5%, 블랙(700㎖)은 5%, 레드(700㎖)는 7.5% 각각 올랐다. 디아지오코리아가 조니워커 제품 등의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9년 4월 이후 3년 만이다. 실제 소비자 구입가는 이 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물류비, 노무비, 일반관리비 등 제조 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됐다”고 출고가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달 ‘윈저’ 위스키 브랜드를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메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윈저 매각 대금은 약 2000억원으로 매각 절차는 회계연도상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흥주점 소비 급감 등 주류 시장 트렌드 변화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결과로 풀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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