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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값 뛴다…LX하우시스 내달부터 가격인상

PVC 등 원자재값 치솟아

인테리어업계 5~10%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자재, 물류비, 유가 등이 급등하면서 가구 인테리어업계가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나섰다. 코로나19 인후로 꾸준히 원목 등이 급등한 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급등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창호, 바닥재 등 다양한 건자재로 활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으로 유가에 민감한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했다. 치솟는 원가에 가격을 인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코로나 이전 가격으로 납품단가 계약을 체결해 경영 상태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한샘(009240)에 이어 LX하우시스(108670)가 가격을 인상했다. 한샘은 지난 2월과 3월 창호, 마루 등 건자재 제품을 비롯해 욕실 제품을 4% 인상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 소파, 침대, 책상 등 품목도 4% 인상했다. LX하우시스도 3월 주방·욕실·바닥재·벽지 등을 10% 인상한 데 이어 내달부터는 창호 제품의 가격도 5% 내외로 인상한다. LX하우시스의 한 관계자는 “창호, 바닥재 등 주요 제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PVC의 가격이 2021년에 2020년 대비 평균 60%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물류비 또한 지속 상승하고 있어 이를 제품 가격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KCC글라스(344820)와 현대L&C도 이달부터 바닥재 가격을 5~10% 정도 인상한다. KCC글라스는 지난 1일부터 가격을 올렸고, 현대L&C는 이달 중순 인상 가격을 적용한다.



실제로 가구, 인테리어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합성목은 코로나 이전보다 60% 이상 올랐고, 철은 1년 새 20%가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최근 진정돼 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추가 상승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원자재 등 상승이 이어질 경우 중기의 영업이익은 10~1%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원가 상승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한다고 해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여파로 각종 원재료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의 수익성 방어 차원에서라도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원가를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사정이 괜찮지만 대기업, 정부 기관에 납품을 하는 중소기업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보통 건설 현장 계약은 2년 전에 체결되는데 지난 2년 동안 천정부지로 원자재 가격을 납품단가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 기관에서 발주한 물량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정부 기관의 경우 납품 단가를 조정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까다로운 자료 요청으로 인해 영세 중기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 기관 납품의 경우 원가 계산 등을 새로 해서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그 비용이 더 들고, 제품도 다시 등록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사실상 납품단가 조정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의 경우는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납품 중기의 경우는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줄도산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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