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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물러나는 김기현 "尹에 직언할것…긴장없는 당·청은 곧 공멸"

"평의원 돌아가 새정부의 밀알될것"

"지난 1년 가장 큰 성과는 정권교체"

"與野, 진영에서 벗어나 민생 경쟁해야"

"당 중심축에서 역할" 당대표 출마 시사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정권 교체의 책무를 완수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물러난다”며 원내대표에서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을 열고 “평의원으로 돌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 민생 안정을 만들기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새 정부가 민심을 잘 받들어 순항할 수 있도록 직언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김 원내대표는 이달 8일 새 원내대표 선출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 한다.

그는 지난 임기 동안 가장 보람됐던 일로 정권 교체를 지목했다. 김 원내대표는 “1년 전 원내대표에 취임할 때는 더불어민주당의 횡포가 극에 달할 시기였고 협상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럼에도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내부 갈등 없이 정권 교체를 위해 일심동체가 됐다”며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장을 원내 지도부 등과 열고 그 결과 마침내 5년 만에 여당으로 올라선 것이 성과”라고 설명했다.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새 정부의 대통령실 혹은 내각을 장악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주류가 있다는 것 자체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조화가 핵심이며 소통을 통해 견제와 균형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차기 정부의 당·청 관계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여당 간의 협의에는 상호 견제와 균형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며 “그렇지 않은 협력은 공멸의 길이 될 수 있음을 여러 차례 경험했다. 긴장관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가 진영 싸움을 벗어나 민생으로 경쟁해야 한다고도 제언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 달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여소야대 국회를 생각하면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며 “민주당은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사사건건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진영논리에 사로 잡혀 힘 자랑에 몰두하면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라며 “ ‘기득권 지키기’, ‘반대를 위한 반대’ 대신 상생·민생·후생의 ‘3생(生)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상당히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누구나 장단점이 있지만 가급적 장점으로 내세워 공동의 자산으로 불려 나가야 한다”며 “이 대표가 긍정적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차기 당 대표 출마와 관련해서는 “시기적으로 이르지만 중심축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권 도전을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원내대표는 “의석이 100여석에 불과한 국민의힘이 믿을 구석은 오로지 국민”이라며 “1년 간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에 거듭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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