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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 해상 사고' 해경 헬기 이륙 직후 활주 비행 중 추락

2014년 남해해경청에 도입된 S-92

세월호 등 해상사고에 임무수행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남해해경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가 추락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전 1시 32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방 321㎞ 해상에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소속 헬기(S-92)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탑승한 해경 승무원 4명 중 2명이 숨졌고, 1명이 실종됐다. 나머지 1명은 구조됐다. 연합뉴스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경찰 대형헬기 추락 사고는 이륙 직후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사고 헬기(S-92)는 이날 오전 1시 32분 경비함정 3012함에서 이륙한 뒤 30~40초 만에 추락한 것이 함정에서 목격됐다.



남해해경청은 앞서 전파 탐지가 기록된 상황보고서를 근거로 헬기가 이륙 후 2~3분 안에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지만, 제주해경청은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서 헬기가 이륙 후 30~40초만에 추락한 것을 육안으로 목격했다고 공식 발표해 추락 시간을 정정했다. 헬기는 함정에서 이함할 경우 저고도로 활주(수평)비행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남해해경청은 설명했다.

S-92헬기는 지난 7일 대만 해역에서 조난 신고가 접수된 교토1호를 수색하기 위한 중앙해양특수구조단 구조대원 6명을 경비함정 3012함에 내려주기 위해 7일 오후 9시 5분께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오후 10시 18분에 제주 공항에 도착한 헬기는 연료를 보충한 뒤 오후 11시 9분에 제주공항을 이륙했고 8일 오전 0시 53분께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 있던 제주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정 3012함에 구조대원 6명을 내려줬다. 이후 다시 유류를 수급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제주공항으로 이동하려 함정에서 이륙했으나 곧바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S-92는 2014년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에 배치된 비교적 신형 헬기로 세월호 등 각종 해상사고에 임무 수행을 해왔다. S-92는 국내에 총 5대가 도입됐으며 아직 사고 발생이 없는 기종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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