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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MZ세대 파고든다…빅테크·핀테크 "해외로"

토스 베트남 누적 이용자 1000만명

카카오페이 日·마카오 가맹점 70만곳

연령대 젊어 디지털·간편함으로 어필

진출 초기 단계…이익 실현은 과제로

2019년 베트남에서 출시된 ‘토스 베트남’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 제공=토스 베트남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빅테크·핀테크 기업들이 동남아시아·일본 등 해외 금융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민 연령대가 낮고 금융업이 상대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동남아 시장은 이들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되고 있다.

10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지난달 초 싱가포르에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영업에 들어갔다. 관계사로 일본 기업 ‘라인’을 두고 있는 네이버파이낸셜을 제외하면 국내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해외 거점 설립은 토스가 처음이다. 토스는 싱가포르 본부를 동남아 진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는 2019년 베트남에 이어 지난해 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태국 등 총 6개국에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놓았다. 특히 ‘토스 베트남’ 누적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0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300만 명에 달한다. 앱 출시 초기 만보기 서비스 등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토스는 최근 신용카드 발급, 소액 대출 서비스 등을 본격 개시했다.





토스가 비금융 및 생활 금융 서비스로 이용자를 빠르게 확보해 나가고 있다면 카카오페이는 가맹점을 확대해 결제 기반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측은 일본과 마카오에 70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글로벌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 등을 통한 해외 진출 계획을 강조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건 국내 핀테크 회사도 마찬가지다. 효성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갤럭시아머니트리(베트남), 음악 저작권료 청구권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미국), 부동산 조각 투자 플랫폼 카사(싱가포르) 등이 있다. 핀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남아는 K팝·K드라마 등으로 한국에 대한 우호적 인식이 마련돼 있다”며 “연령대가 젊어 디지털, 간편함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9년 베트남 통계청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인구의 70%가 30대 미만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금융 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이 초기 단계인 만큼 이익 실현은 공통 과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 베트남 법인 ‘머니트리 베트남’ 역시 2019년 설립 후 지난해 처음으로 약 3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도 전년 대비 약 1억 원 늘어난 5억 원을 기록했다. 토스 베트남은 지난해 매출액이 25배 가까이 늘었지만 순손실도 약 9배 늘어난 82억 원을 기록했다. 토스 관계자는 “베트남에서 300만 명이라는 활성 유저를 모으는 데 걸린 비용이 한국과 비교하면 매우 적어 흑자로 가기 위한 부담도 줄어든 상태”라며 “베트남 이외 해외 진출 국가에서도 초기 반응을 보고 나라별로 어떤 모델을 적용하는 것이 좋을지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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