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인선 과정에서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었지만 그런 과정 없었다”고 말했다. 전날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에 이어 안 위원장 측이 새 정부 내각 인선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경찰청에서 범죄 예방 정책 현장점검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1차 내각 인선에 안 위원장의 추천 인사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에 인선되신 분들이 제가 그리는 새 정부 청사진에 제대로 잘 맞게 실행에 잘 옮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윤석열 정부의 8명의 장관 후보자 인선에선 안 위원장 측 인사가 없는 상태다. 이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 정부 구상에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는 정치권 평가다.
안 위원장은 전날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와 관련해서는 “먼저 저한테 사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이 의원이 많은 대선 과정에서 그리고 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그리고 또 인수위를 하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나, 또는 여러 가지 힘든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제 본인이 감당하기가 힘들다는 그런 뜻을 제게 전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힘들었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적인 이야기”라면서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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