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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보수후보 소송전 비화…진보는 조희연 3선 공식화

보수 단일화 기구 교추협, 조영달 명예훼손 고소

조영달, 이날 교추협 부정선거 입증 기자회견 맞불

이주호 전 장관 '재단일화' 목표 출마…난항 예상

조희연 교육감, 기자간담회서 3선 도전 의사 밝혀

수도권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은 14일 조영달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으로 고소했다. 사진제공=교추협




6월1일 서울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거듭되던 중도·보수 후보 분열이 이제는 소송전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반면 진보 진영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출마를 공식화 하면서 보수 단일화 실패로 조 교육감이 승리를 거머쥔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교육감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기구인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 협의회(교추협)는 14일 조영달 예비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교추협은 “서울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교추협 주관으로 무려 28만3000명이 온라인 경선단에 신청했고, 그 중 무려 3만7000명이 지난 달 27일부터 72시간 동안 ‘휴대폰 실명인증, 행정동 입력, 법률적 경고 수용 등 3중 필터’를 거쳐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며 “자유공화국의 기초인 풀뿌리 민주주의에 대한 조롱, 폄훼, 모욕, 비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고소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조 예비후보는 지난달 교추협 단일화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지난 11일 또 다른 범우파 단체 서울교육리디자인본부(서리본)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교추협은 박선영 예비후보에 대한 고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교추협 단일화 과정에 참여했으나 선출인단 투표 과정에서 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최종 후보 발표 전날 전격 사퇴했다.

조 예비후보 측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하는 모습이다. 조 예비후보 측은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교육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잡음을 일으킨 것도 모자라 특정 후보를 형사 고소한다는 교추협은 무고죄의 무서움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누가 잘못했는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고, 선거를 진흙탕으로 몰고 간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했다. 조 예비후보는 15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추협 부정선거 가능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보수 진영에선 최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2차 단일화를 목표로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에 동참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교추협 단일화 후보인 조전혁 예비후보와 조영달 예비후보는 이 전 장관의 출마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재단일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에선 조희연 현 교육감이 전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조 교육감은 “저에게 다른 경로가 없다”며 "장관 후보자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정책을 역전시키려는 언급까지 나온 상황에서 기존 교육혁신의 길을 지키는 과제가 저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달 말쯤 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출마 뜻을 밝힌 강신만 전 전교조 부위원장과 최보선 새로운대한민국교육포럼 대표와 경선 없이 단일화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선 지난 2018년 교육감 선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8년 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출마한 박선영 후보와 조영달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 각각 36.2%, 17.3%를 득표하면서 46.6%를 얻은 조희연 현 서울시교육감에게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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