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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이어 무디스도 "러, 루블화로 이자 갚으면 디폴트 간주"

3대 국제신평사 중 2곳이 디폴트 경고

S&P는 러 '선택적 디폴트'로 등급 강등

타스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 측이 2건의 달러 표시 채권 원리금을 루블화로 지급한다면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무디러시아의 국가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단계로 강등한 데 이어 무디스도 경고에 나선 만큼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 시간) 무디스가 러시아가 유예 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4일까지 국채 원리금 상환을 달러화가 아닌 루블화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유지한다면 디폴트로 간주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달 초 지급 만기일이 된 달러 표시 채권 2건의 원리금을 루블화로 지급했으나, 이는 지급 조건에 달러화만을 규정한 계약 내용과 다르다는 것이 무디스의 판단이다. 러시아는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 따라 외화 보유금이 동결돼 원리금 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러시아 측은 자국이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만 서방 제재 탓에 원리금의 루블화 지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현재 자국 금융기관을 통한 러시아의 채무 상환을 막고 있다.

이날 무디스의 언급은 지난 9일 S&P가 러시아의 외화 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수준인 ‘선택적 디폴트(SD)’ 등급으로 강등한 지 닷새 만이다. 최근 무디스와 S&P·피치가 일제히 모든 러시아 기업에 대한 신용 평가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외신들은 러시아의 디폴트가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가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초 결국 디폴트를 선언하게 되면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100년 만의 국제 디폴트에 빠지게 된다. 앞서 러시아는 1998년 국내 부채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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