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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준율 0.25%p인하…102조원 공급 효과(종합)

농촌지역 소규모 은행은 0.5%p 낮춰

시중에 자금 풀어 실물경제 회복에 주력

MLF 동결, 다음주 LPR 인하 가능성 제기

인민은행. 로이터연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실물경제를 뒷받침하고 종합 융자 비용을 안정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25일부터 지준율을 25bp(bp=0.01%포인트) 낮춘다고 설명했다. 일부 소규모 은행은 추가로 25bp를 더 인하해 지준율이 총 0.50%포인트 낮아진다.

이번 지준율 인하로 5300억 위안(약 102조 원)의 유동성이 시장에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를 통해 금융기관의 실물경제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며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짐에 따라 금융기관에 자금 여유를 제공하고, 이를 다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고 있는 중견·중소기업에 공급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지방의 농촌 지역을 상대하는 소규모 은행에는 지준율을 더 낮춰주면서 농민 지원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날 블룸버그는 “지준율을 낮추는 것은 장기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방정부가 인프라 관련 채권 판매를 가속화함에 따라 현금 가용 능력이 증가한 은행들이 채권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지준율이 이미 낮은 수준에 달한 만큼 추가 인하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7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50bp씩 지준율을 낮췄다.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로 향하고 있다. 이날 인민은행은 지준율 인하에 앞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매달 15일께 MLF 금리를 결정하고 20일쯤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MLF 금리와 LPR은 통상 연동되므로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LPR 인하에 앞서 이날 MLF 금리 조정에 관심이 쏠렸다. 일단 MLF 금리가 동결됐지만 인민은행이 LPR을 낮출 가능성도 여전히 제기된다.

당장 18일 발표될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이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하이와 선전 등의 봉쇄 조치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중국이 올해 ‘5.5% 내외’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추가 통화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2월에도 MLF 금리 인하 없이 LPR을 곧바로 내린 전례가 있다. 경기 둔화가 현실로 나타날 경우 추가 통화정책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이날 인민은행은 “계속해서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며 “물가 흐름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선진국의 통화정책을 고려해 균형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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