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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을지병원에 발전기금 64억 원 쾌척

현금 30억 원과 토지 33억 원 상당…을지병원 역대 최고 기부액

을지재단 설립정신에 감명…동암의료재단 청산 후 잔여재산 전액 기부

19일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왼쪽)과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 사진 제공=의정부을지대병원




의정부을지대병원은 강민준 동암의료재단 이사장이 의료법인 을지병원에 발전기금 64억 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동암의료재단 청산 후 잔여 재산이다. 현금 30억 3000만 원과 토지 33억 7000만 원 상당으로, 의료법인 을지병원에 전해진 역대 기부금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동암의료재단은 고(故) 강성규 재단설립자에 이어 2대에 걸쳐 성장해온 서울 동작구 소재의 병원 재단(구 한독병원)으로 최근 청산 절차를 밟았다.

이날 오전 의정부을지대병원 화상강의실에서 열린 발전기금 전달식에는 강 이사장과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의료법인 을지병원은 기부자 예우 기준을 바탕으로 기부자 현판인 명예의 전당 등재, 을지재단사 기증사항 기록 등을 적극 검토 중이다.

강 이사장은 오래 전부터 을지재단을 설립한 고(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의 ‘의료는 복지’라는 철학에 깊은 감명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선친이 평생 일군 동암의료재단의 잔여 재산을 을지병원에 기부하게 된 계기도 그런 연유에서다. 특히 지난해 을지재단이 서울 번화가가 아닌, 의료 취약지구였던 경기 북부 의정부에 초현대식 대학병원을 개원하면서 ‘병원이 잘되는 곳이 아니라 환자가 필요로 하는 곳에 가야 한다’는 설립자의 유지를 실천해 나가는 데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민준 이사장은 “평소 을지재단의 설립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응원해 왔는데,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 소식을 듣고 ‘역시 을지재단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러한 깊은 신뢰감으로 의료법인의 청산 재산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부로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67년간 보건의료 외길을 걸어온 을지재단의 앞길에 동암의료재단의 뜻도 함께 새겨지길 바란다”는 뜻도 전했다.

한편 을지병원은 지난 1956년 개원한 박영하 산부인과가 1967년 종합병원으로 승격될 당시 재단법인 을지병원 유지재단을 만들어 개인병원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세워졌다. 산부인과로 전국적 명성을 펼치던 ‘박영하 산부인과’ 명칭을 쓰지 않고, 병원이 소재한 을지로의 지역명을 쓰게 된 것도 병원이 개인의 소유물이 아닌 사회복지를 구현하는 공익적 사업임을 실천하기 위한 범석 박영하 설립자의 의지였다.

‘의료기관은 환자를 위한 봉사기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의료 공익화를 이끈 의료법인 을지병원은 오늘날 을지재단 산하 4개의 대학병원과 3개의 캠퍼스를 가진 을지대학교로 성장하는 데 초석이 됐다.

홍성희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은 "그동안 을지를 아끼는 마음으로 나눔을 실천해 준 수많은 기부자가 있었고 기부금은 체계적인 기금 운영시스템을 통해 을지가 올곧게 성장하는 자양분이 되어왔다"며 “기부자님의 뜻을 잘 새기고 받들어 을지가 펼쳐온 ‘환자 제일주의’ 정신이 한 차원 높은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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