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심야 시간 택시승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일부터 개인택시 부제를 한시적으로 해제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로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해제된 첫날인 지난 18일 심야시간(24~02시) 택시이용승객은 영업시간 제한 조치가 있던 때보다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택시 영업대수 증가율은 62%에 그쳐 심야 시간 택시난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심야시간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개인택시 한시적 부제 해제, 개인택시 무단휴업 택시 관리, 심야 전용택시(9조) 운영시간 변경, 법인택시 기사 야간 운행비율 증대, 택시 승차난 발생지역 집중단속 등의 대책을 시행한다. 우선 20일부터 3부제로 운영되는 개인 택시 부제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4시까지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서울시는 이번 부제해제로 일평균 약 2000대의 개인택시가 추가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택시 면허를 보유하고 있는데도 휴업신고 없이 무단으로 운행을 중단한 개인택시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을 통해 택시 운행률을 높이기로 했다. 무단 휴업자는 3차 적발 시 사업자 면허가 취소된다. 심야 전용 택시(9조)의 운영 시간도 늘린다. 현재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인 심야전용택시 운영 시간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로 2시간 확대한다. 서울시는 심야 전용 택시 영업 환경이 개선되면 최대 2700대의 개인택시가 순차적으로 심야 전용 택시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강남, 홍대,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지역의 주요 도로와 골목길 인근 택시를 일일이 찾아 계도와 단속을 집중 시행할 계획이다. 빈차등을 끈 채 이면도로에서 대기하며 카카오택시 앱 등으로 장거리 승객이나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승차 거부 단속을 회피할 목적으로 예약등을 켠 상태로 배회하는 택시 등이 주요 단속 대상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격 해제에 따른 야간 택시 이용 수요 급증에 대응해 개인택시 부제 해제에 더해 심야 전용 택시를 활성화해 심야 시간대 택시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민 불편사항을 꼼꼼하게 파악해 추가적인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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