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하는 2022 콜롬비아 보고타국제도서전이 19일(현지시간) 오후 6시 개막했다.
보고타국제도서전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도서전으로 해마다 60만명이 찾는다. 보고타 코르페리아스 전시장에서 다음달 2일까지 개최된다. 5만1000㎡ 크기 전시장에서 1600회의 대면 이벤트가 열리며 400여 개의 출판사 등의 부스가 설치됐다. 이번 개막식에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앙헬리카 마욜로 문화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 양국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황 장관은 축사에서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콜롬비아는 중남미 국가 중에서 유일하게 참전했던 고마운 형제”라고 “보고타국제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통해 양국의 작가와 독자들이 서로의 생각을 소통하며 교류해 나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작가 대표로 축사를 맡은 소설가 은희경은 “책은 관성적 틀에서 벗어나 인간과 세계를 읽는 새로운 관점을 보여준다”며 “전염병과 전쟁과 경제불안이 전지구를 휩쓸고 있는 요즈음 ‘공존’의 가치를 책에서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빈국 한국은 역대 최대 규모의 주빈국관을 설치했다. ‘공존(Covivencia)’를 주제로 문학, 비문학, 어린이책 한국 작가 작품 전시를 비롯해 2020~2021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수상작 전시, 전통문화체험, 전통음악 및 케이팝 댄스 공연 등도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정유정, 김경욱, 정영수, 이문재, 한강(온라인) 등 문학 작가, 김홍중(사회학), 김백영(역사사회학), 정인경(과학), 강호정(생태학) 등 비문학 작가, 이수지, 김효은, 박연철, 정진호 등 그림책 작가, 수신지 웹툰 작가, 김지은, 김서정 아동문학평론가 등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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