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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칼로리 안심?…탄산음료 2잔 이상이면 '이 병' 걸린다[헬시타임]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 성인 9244명 분석

탄산음료가 체내 염증반응 증가시킬 수 있어

보존료·액상과당도 천식 유발 원인으로 지목

성인이 콜라 등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천식 위험성이 5배 가까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 이미지투데이




때 이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탄산음료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제로(0) 칼로리’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탄산음료를 마실 때마다 느끼던 불편감에서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하지만 호흡기 건강이 염려된다면 탄산음료를 섭취하기 전 한번 더 고민해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국내 연구진에 따르면 성인이 콜라 등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면 천식 발병 위험이 5배 가까이 증가했다.

23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홍익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9244명을 대상으로 탄산음료 섭취와 천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탄산음료를 하루 2잔 이상 마시는 그룹은 전혀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천식 위험이 4.7배 높았다. 탄산음료를 하루에 1잔 미만으로 마시는 그룹과 1잔 이상∼2잔 미만 마시는 그룹은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그룹과 비교해 천식 위험이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우리나라 성인에서 많은 양의 탄산음료 섭취가 천식과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천식은 특정한 유발 원인 물질에 노출됐을 때 기관지의 염증에 의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면서 기침, 천명(숨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성인의 천식 유병률은 2.4%로 집계된다.

연구팀은 탄산음료 섭취가 천식 위험을 높이는 이유에 대해 세 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탄산음료의 섭취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천식을 악화한다는 가설이다. 앞서 스위스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 섭취는 젊고 건강한 남자에서 혈중 C-반응성 단백(CRP) 농도를 증가시켰다.

두 번째로 탄산음료에 포함된 특정 방부제(보존료)가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학계에서는 벤조산나트륨과 아황산염이 천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세 번째로 탄산음료에 든 액상 과당이 천식 유발 원인이라는 가설도 있다.

탄산음료 섭취 외에 체중, 나이도 성인의 천식 발생과 관련된 요인으로 거론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 성인의 천식 위험도 정상 체중 성인보다 약 1.5배 높았다. 나이가 35∼49세인 성인은 19∼34세인 성인보다 천식 위험이 33% 낮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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