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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소년' 아직도 미제인데…피해 아동 부친 김현도 씨 별세

지난 3월 대구 와룡산 선원공원에서 열린 개구리소년 31주기 추모제. /연합뉴스




미제로 남은 대구 '개구리 소년' 사건의 피해 아동 부친 중 한 명인 김현도 씨가 뇌경색으로 22일 별세했다. 향년 79세.

김 씨는 개구리 소년 5명 중 김영규(당시 11세) 군의 부친이다. 김 군은 1991년 3월 친구들과 도롱뇽알을 줍기 위해 집을 나섰다가 실종됐다. 이후 김 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전국을 수소문하며 다녔지만, 아들은 2002년 9월 대구 달서구 와룡산 세방골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경북대학교 법의학팀은 개구리 소년 유골을 분석한 끝에 소년들이 둔기에 맞거나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결론을 냈다. 김 씨는 유족들과 미제 해결을 위해 수사기관과 국회를 찾고, 언론 인터뷰를 하는 등 백방으로 뛰었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사건은 2006년 3월 25일 공소시효 만료로 끝내 영구미제가 됐다.



나주봉 전국미아·실종 가족 찾기 시민의 모임 회장은 "그는 31년을 함께 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한 분"이라며 "건강 악화로 오래전부터 아이들이 발견된 와룡산에 오르지 못했고, 재작년 사건 현장 인근에 추모 공원이 마련됐으나 이곳마저 가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김 씨에 앞서 개구리 소년 부친 중에서는 김종식(당시 9세) 군의 부친 김철규 씨가 2001년 암으로 사망한 바 있다.

2019년 9월 경찰은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하기 위해 대구경찰청에 미제 전담팀을 꾸리기도 했으나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구리 소년들을 위한 추모비는 2021년 3월 와룡산 선원공원에 마련됐다. 고인 김 씨의 빈소는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3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4일 오전 9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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