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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 전망] “애플·구글 1분기 실적 집중…한·미 GDP 발표에도 주목”

코스피, 전주比 0.32% 상승한 2704.71 마감

2700선 되찾았지만 美 50bp 금리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 얼어붙어

"다음주 美 연준위원 발언 금지돼

실적 이슈 증시 영향력 더 클 것"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고점이 지났다는 낙관론에 2700선을 뚫고 상승했지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미 연준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완전히 전환했다는 우려에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연준 인사들이 통화정책에 관해 공개 발언을 하지 않는 기간인만큼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80~2800선으로 제시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지난주 15일 종가(2696.06) 대비 8.65포인트(0.32%) 상승한 2704.71에 거래를 마치면서 2700대로 복귀했다. 코스피는 18일부터 21일까지 1.19% 상승했지만 전날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이 50bp 금리인상 가능성을 공식화하자 투자 심리는 급속히 악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사실상 50bp 인상 논의를 공식화한 가운데 3월에 인플레이션을 찍었을지는 모른다고 발언하면서 긴축 부담은 커지고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 기대감은 약화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외국인이 한주간 1845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22일 1556억 원 어치 내다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5억 원, 1021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각각 289억 원, 1317억 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2560억 원을 사들였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에 긴장감이 감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80~2800선으로 제시했다. 중국 경기부양책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5~6월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MLF),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 국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미국 연준 긴축 전망과 중국 코로나19 확산 및 봉쇄조치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은 하락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이경민 연구원은 "다음주는 미국 소비심리 지표, 한·미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중국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가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불안 심리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며 "연초 이후 4개월 동안 가격·기간 조정으로 상당 부분 선반영해 왔다고 볼 수 있어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보호 장구를 착용한 홍콩 시민이 11일 홍콩중국기업지수(H지수)와 나스닥(NASDAQ) 지수가 함께 표시된 은행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증권가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다음주 한국에서는 삼성전자(005930)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삼성SDI(006400), 현대자동차, LG화학(051910) 등 대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도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메타), 코카콜라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이재윤 SK증권(001510)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당분간 부담이 있겠지만 다음주에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빅테크 등 국내외에서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집중돼있다"며 "기업 실적 이슈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 더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영환 연구원은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측된다"며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 등을 관심 업종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001500) 투자전략팀장은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상승 수혜가 높은 금융 업종과 함께 부채 비중이 낮고 수익 창출이 양호한 '퀄리티 주식'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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