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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 한달째…산업생산 7.5% ‘곤두박질’

3월 中 5% 증가할 때 ‘홀로 감소’

테슬라 등 공장 가동 재개했지만

인근 도시 조업중단·물류난에 난항

현지선 방역 비판여론도 들끓어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의 도심 고속도로가 이동하는 차량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 봉쇄가 한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사회 불안 등이 가중되고 있다. 봉쇄는 다소 완화됐지만 공장 가동률은 여전히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물류가 원활하지 않아 각종 부품도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봉쇄에 지친 상하이 주민들의 불만이 들끓는 가운데 온라인상에는 고강도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동영상이 퍼져 나가고 있다.



24일 상하이시 정부에 따르면 3월 상하이의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중국 산업생산은 5.0% 증가했지만 지난달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가 봉쇄된 상하이에서는 생산 설비가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상하이시는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666개 중점 기업을 지정해 우선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여의치 않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근무 인원의 정상 출근이 힘들기 때문이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경우 생산 중단 23일 만인 19일부터 조업을 재개했지만 인근 장쑤성 등에서 공급돼야 할 부품 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부품 재고가 약 1주일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언제 다시 공장 가동을 멈출지 모르는 상황이다. 밍치쿠오 TF국제증권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통신에 “테슬라 생산은 5월 중순이 돼야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리오토 역시 장쑤성·저장성·상하이시 등에서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차량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무역항인 상하이항에서도 봉쇄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공급망 데이터 제공 업체 프로젝트44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상하이항의 수입 컨테이너 물품이 내륙 목적지로 배송되는 데 걸린 기간은 평균 12.1일로 지난달 28일의 4.6일에서 크게 늘어났다. 당국은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트럭 운전사에게 48시간 내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어 운전사들의 코로나19 검사와 결과 대기로 빚어지는 물류 차질도 크다. 상하이항에 정박하는 선박은 하루 약 30척에서 14척으로 줄어든 상태다. 일각에서는 상하이 봉쇄가 풀려도 밀려 있던 물동량을 해소하느라 해상 운임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고강도 봉쇄에 시달리는 상하이 주민들의 육성을 담은 6분짜리 동영상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4월의 목소리'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에는 도시 봉쇄로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 배달 음식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의 항의 목소리 등이 담겼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포털 사이트 바이두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해당 동영상을 찾을 수 없게 되자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현실을 가리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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