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朴의장 주재로 만난 양당 원내대표…'빈손으로 종료'

박홍근 "내일 본회의 소집 요청"

박병석 국회의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검수완박' 중재안 파행 위기에 따른 해법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과 대화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26일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회동했지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했다.

이날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양대 원내대표는 회동을 갖고 ‘검수완박’ 중재안에 대해 논의했다. 오전 10시 30분부터 70분간 만남이 진행됐지만 양측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왜 입장 변화가 있었는지,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그에 대해 질문을 했다”며 “저도 마찬가지로 왜 합의사항대로 국회에서 신속하게 입법적인 뒷받침을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고 설명하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추가 합의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여야의) 합의 사안대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께 내일(27일) 본회의를 소집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국민 앞에서 여야가 (검수완박 중재안에) 서명한지 채 4일 밖에 안된 상황에서 다시 이런 자리가 마련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권 원대내표은 “국민의힘이 왜 재논의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상황 설명을 드렸다”며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을 이야기해 잘 청취했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별도의 입장 표명 없이 의장실을 떠났다. 그는 “양당 입장을 잘 청취했다”며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