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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민간 투자 20조 육박…첫 '조만장자' 우주서 나온다

[대한민국 신성장전략] 담대한 도전-우주에서 길을 찾다

< 2 > 뉴스페이스 시대-가열되는 우주패권전쟁

머스크·베이조스 등 우주산업 주도

벤처캐피털 자금 스페이스로 몰려

민간이 우주개발 시장 80% 차지

韓은 싱가포르·인도보다 투자 적어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개막으로 우주가 전 세계 ‘큰손’들의 새로운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VC)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일론 머스크, 제프 베이조스 등 우주개발 선두 사업가들은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민간을 중심으로 기술혁신과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한국은 민간 부문의 참여가 아직까지 미미한 상황이어서 투자 인프라 및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주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는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우주 투자 정보 업체 스페이스 캐피털에 따르면 지난해 우주개발 업체에 대한 전 세계 민간 투자 규모는 145억 달러(약 18조 3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50% 늘어난 수준인 동시에 역대 최대 규모이다. 전체 우주개발 시장에서 민간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80%에 육박하고 있다.

우주산업에 대한 민간 투자 활성화에는 VC 투자의 역할이 컸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브라이스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VC들의 우주개발 투자 규모는 약 90달러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우주산업을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영역으로 인식하면서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우주산업 규모가 1조 1000억 달러(약 136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미국 증권가에서는 세계 첫 조만장자가 우주산업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분의 48%를 보유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VC로부터 업계 내 가장 큰 규모인 18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현재 10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일각에서는 상장 이후 시가총액이 2000억 달러까지 불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을 통한 기술혁신이 우주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투자 확대가 산업화를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아마존 창업자인 베이조스 역시 자회사 블루오리진에 연간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4번째 우주여행을 마친 블루오리진의 티켓 경매 낙찰가는 2800만 달러에 달한다.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버진 갤럭틱을 통해 우주 관광 삼파전에 뛰어들었다. 이밖에 구글·메타·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대기업들 역시 위성체 제조·발사를 비롯한 위성 산업 및 운송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우주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우주산업이 전 세계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국가 간 민간 투자 규모의 편차는 극심하다. 2009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1553개 우주 기업에 총 1998억 달러가 투자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미국(49.0%)이 차지했다. 중국(26.2%), 영국(5.1%), 싱가포르(4.8%), 인도(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경우 민간 투자 규모가 4억 달러로 투자 비중으로는 0.2%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의 경우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우주 관련 투자 상품이 출시되면서 민간 투자 영역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미국 우주 ETF 자금 규모는 2020년 2700만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9100만 달러 수준으로 3배 넘게 증가했다. 미국 투자사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우주탐사 ETF(ARKX)’의 경우 이달 기준 순자산총액(AUM)이 4억 달러에 이른다. 임종빈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1팀장은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소수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민간 부문의 관심도가 선진국 대비 낮은 편”이라며 “민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공 부문에서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우주개발 영역에 대한 민간의 관심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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