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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IB도약’ 키움증권, 9번째 종투사 지정받아

신용공여한도 200%로 확대

IB 업무, M&A 인수금융 시작

연내 자본 4조 넘겨 초대형IB 안착

키움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로 도약한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 등 요건을 맞추면서 국내 9번째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2일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키움증권을 종투사로 지정했다.

키움증권은 종투사 자격을 얻음으로써 활용 가능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200% 이내로 확대됐다. 기업신용공여업무도 가능해진다. 신용공여란 금융거래에서 타인에게 재산을 일시적으로 빌려줘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을 칭한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은 자기자본 3조 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00%로, 중소기업과 기업금융업무 관련 신용공여는 자기자본 100% 이내로 규제하고 있다.



신용공여한도 확대를 발판 삼아 키움증권은 IB 부문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는 인수·합병(M&A) 인수금융, 중소기업여신 등으로 시작해 기업 성장 과정 전반에 필요한 자금 수요와 자문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IB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다. 초대형IB 도약 목표도 내놨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 3조 7933억 원으로 초대형IB 지정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4조 원을 연내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 초대형IB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해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키움증권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자기자본 상위 10위권 증권사 가운데 몸집을 가장 빠르게 불린 곳이다. 5년 전 만 해도 1조 원대던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3조 7933억 원으로 2배 넘게 급증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으로 44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3조 원을 달성했다.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는 “종투사 지정으로 IB사업 부문이 확대돼 회사의 수익모델이 균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산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모험자본제공, 기업 재무구조개선, M&A인수자금조달 및 자문 등을 통하여 기업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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