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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용, 반도체 공장서 美바이든 직접 안내한다

바이든·尹 삼성 방문때 동반 시찰 유력 검토

가석방 중 올 첫 현장경영…활동 재개 가능성

한미 공급망, 경제 유대 강화 역할 맡을 수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22일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005930) 반도체 생산시설을 방문하게 되면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에서 직접 그를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취업 제한 문제 때문에 올 들어 잠행을 이어가는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경영 행보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 측은 이달 21~22일께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방문이 확정될 경우 각종 생산시설을 직접 소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 총수로서 한·미 간 공급망을 공고히 하고 국가 간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 맡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이 바이든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나란히 반도체 공장을 시찰하면 이는 사실상 올해 첫 현장 경영이 된다. 지난해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난 이 부회장은 같은 해 12월 27일 청와대 방문을 끝으로 경영 활동을 일절 삼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이 부회장 등에 대한 임기 마지막 특별사면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상태다. 석가탄신일과 바이든 대통령 방한이 이 부회장 경영 행보에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 부회장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도 처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었던 탓에 김기남 당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대신 바이든 대통령 앞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는 2019년 6월 30일 방한 당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다른 경제인들과 함께 만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지로는 삼성전자 경기 평택 공장, 화성 공장, 용인 기흥 사업장 등이 거론된다. 화성 공장은 2019년 4월 이 부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도전을 선포한 곳으로 외부 귀빈이 방문할 때 가장 자주 찾는 장소로 꼽힌다. 평택 공장은 이미 세계 최대 크기 반도체 공장이 가동 중인 데다가 추가 증설도 활발히 진행되는 장소다. 윤 당선인이 지난달 7일 헬기를 타고 현장을 내려다보며 유명세를 탔다. 기흥 사업장은 삼성전자가 사업 확장을 꾀하는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주로 담당하는 사업장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반도체 업계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앞선 20일 한국에 입국한 뒤 21일 윤 당선인과 정상회담부터 우선 갖는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 이후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업장을 찾게 되면 이는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반도체 공장 첫 방문이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7월 방한 때 헬기를 타고 평택 상공에서만 공장을 둘러봤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 3월 백악관에서 주재한 반도체 대책회의에서도 외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초대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 부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별도의 만남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된 것도 없고 정해진 바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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