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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반토막’…신흥국보다 낮아져

1년만에 26배→11.1배로

배당수익률은 1.8% 유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저평가





국내 기업들의 이익 대비 주가 수준이 전년 대비 반 토막 났다. 특히 주요 투자 지표가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 평균보다도 낮아 코스피 시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8배로 1년 전 24배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PER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주가의 밸류에이션(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번 수치는 지난해 4분기 재무제표와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코스피200 상장사의 순자산과 현재 주가 수준을 비교한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 같은 기간 0.3배 낮아진 1배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 전체로 보더라도 PER은 11.1배, PBR은 1.1배로 전년 각각 26배와 1.3배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지표는 선진국뿐만 아니라 주요 신흥국가들보다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200 기준 PER은 MSCI 대표 지수 기준 23개 선진국 평균인 18.4배의 절반 수준이며, 신흥국 24개국 평균 PER인 12.3배보다도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11.9배), 대만(12.9배) 등 주요 신흥국과 비교했을 때도 한국의 저평가 정도는 두드러졌다.



특히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현재 시장에서 저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PER이 11.65배로 전년(21.3배)보다 크게 떨어졌으며 코스피 평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지난해 PER가 18.9배에 달했으나 7.9배로 줄어들었다.

한국 시장의 배당수익률 역시 신흥국 24개국 평균보다 낮았다. 신흥국 평균 배당 수익률은 2.7%로 코스피200(2.0%)보다 높았다. 구체적으로 인접 국가인 중국·일본·대만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2.2%, 2.3%, 2.8%를 보이고 있었다.

황세운 자본시장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저평가 받는 데는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 투자자 보호 장치의 미흡 등의 요인이 있을 수 있다”며 “특히 최근 물적 분할 이후 모회자·자회사 중복 상장으로 주주들이 피해를 입은 사례 등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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