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中, "정부·국영기업 외국 PC, 2년내 국산으로 바꿔라"

전시회에 참석한 레노보 부스. 연합뉴스




중국이 중앙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서 사용하는 외국 브랜드의 개인용 컴퓨터(PC)를 2년 내에 자국산으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노동절 연휴 직후 외국 브랜드의 PC를 국산 PC로 대체하라는 명령애 내려왔으며, 중앙정부 차원에서만 최소 5000만대의 PC가 교체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는 향후 지방정부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중국은 기술 자립을 위해 지난 10년간 반도체부터 네트워크 장비, 전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자국산으로 교체하는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조치를 두고 블룸버그는 "자국 내 민감한 기관에서 핵심 해외 기술을 제거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보여준 역대 가장 공격적인 행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말에도 중국 당국이 3년 안에 모든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 외국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다. 당시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2020년 30%, 2021년 50%, 2022년 20%라는 교체비율까지 언급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미국으로부터 화웨이, ZTE 등이 제재를 받자 맞불 성격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이 같은 조치가 다시 내려진 것을 두고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의 정보 안보를 둘러싼 우려와 자국산 하드웨어에 대한 자신감을 동시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컴퓨터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은 여전히 인텔이나 AMD의 프로세서 같은 미국에 의존하고는 있지만 과거에 비해 최근 몇 년간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중국 컴퓨터 관련 회사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홍콩 증시에서 레노보는 5%, 킹소프트는 3.3% 상승했다. 중국 증시에서 인스퍼일렉트로닉은 6%, 도닝인포메이션은 4% 올랐다.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정부, 기업을 대상으로 PC 등의 사업 분야를 강화하기로 한 화웨이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