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헴프 부산물을 활용한 2건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10일 밝혔다.
취득한 특허는 ‘헴프 줄기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과 ‘헴프 뿌리 추출물을 포함하는 항당뇨용 조성물’이다.
헴프(Hemp)는 환각 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함유량이 0.3% 이하인 산업용 대마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구분되는 대마초와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구분하지 않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대마를 규제하고 있다. 다만 껍질을 벗긴 종자, 뿌리 및 성숙한 대마초의 줄기와 그 제품은 예외로 하고 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대마산업총괄지원단은 헴프의 고부가가치화 및 산업화를 위한 자체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현행 규정 내에서 활용이 가능한 부위인 헴프의 줄기와 뿌리 추출물에 항당뇨 효능이 있는 것을 발견, 특허를 출원해 최근 등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헴프의 줄기와 뿌리를 식품 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역 기업과 협력해 식품원료목록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지원단은 영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포항테크노파크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헴프의 유효성분인 칸나비디올(CBD)과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효능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2021년 국제생물고분자학회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지원단은 현재 헴프 유효성분의 추출·분리, 헴프 유효성분 라이브러리 구축 및 기능성 평가 실험을 통한 효능 검증 등 자체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산업화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진관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원장은 “헴프는 백신과 함께 경북을 이끌어가는 바이오산업의 양대 축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헴프 규제자유특구 사업을 통해 대마의 고장인 안동에 헴프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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