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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작전 러軍 1500명 전멸…우크라 '우버 기술' 활용했다

우크라군, '우버앱' 방식으로 공격시간 20분→1분 단축

표적 확인 후 주변의 최적 무기 골라…우크라 프로그래머가 개발

시베르스키도네츠강 폭격 현장.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도하작전을 펼친 러시아군의 대대급 병력을 전멸시킬 때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손님과 차량을 연결하는 기술을 활용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IS 아르타(GIS Arta)'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적의 위치를 보고받은 후 통상 20분이 걸리던 공격 개시 시간을 1∼2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승객을 찾아 가까운 운전자를 배정하는 우버 앱과 비슷하게 목표물을 식별한 뒤 주변 박격포, 미사일, 전투 무인기와 같은 무기들 중에서 공격 무기를 신속하게 선택하는 방식이다.

정찰 무인기, 거리 측정기, 스마트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제공한 레이더 등이 적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면 프로그램이 해당 지역 공격에 가장 적합한 무기를 고른다.

또한 GIS 아르타를 사용하면 포를 모으지 않고 곳곳에 분산 배치한 뒤 여러 방향에서 적군을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목표물에 명중하는 시점을 계산해 다른 위치에서 동시에 공격이 가해지도록 해서 러시아의 반격에 혼선을 줄 수도 있다.

GIS아르타 홈페이지 캡처




GIS 아르타는 우크라이나 프로그래머가 여러 해전 영국 회사와 협력해서 개발했다. 개발자들이 ‘포병대의 우버’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으며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 육군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개발자이자 프로그램 소유자 중 한 명인 볼로디미르는 최근 강을 건너던 러시아군을 전멸시킨 공격에 관해 "시베르스키 도네츠강 상황에 관한 정보가 GIS 아르타에 있었다"며 "공격 수단에 적절한 목표물이 분배됐다고 확인할 수 있지만 이것만 사용됐다고 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지난 8일 시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다 73대의 탱크와 장갑차, 1000∼1500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GIS 아르타는 공격뿐 아니라 방어에도 쓰인다. 다른 개발자인 빅터는 "미사일의 목표 지점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군에 대피 경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공격 시 민간인 피해가 없도록 지도에 학교와 병원 등을 색으로 구분할 수 있게 돼 있다.

GIS 아르타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시스템을 사용한다. 머스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도움 요청을 보내자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다. GIS 아르타 측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통신 문제 해결시 머스크가 긴급 지원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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