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의 식물 생활 가전 ‘틔운’이 회사 온라인 브랜드숍의 페이지뷰 80%를 점유하면서 간판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독특한 가전제품에 대한 업계의 의문을 씻고 새 시장을 연 것이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틔운 미니’를 출시한 3월 3일부터 4월 말까지 두 달간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틔운 미니와 틔운이었다. 이 기간 온라인숍 전체 페이지뷰 중 두 제품의 비중이 80%를 차지했다.
틔운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온라인숍을 찾는 전체 방문객도 크게 늘었다. 3월 틔운 미니 출시 이후 한 달간 온라인숍 방문자 수는 지난해 10월 대비 13% 증가했다. 틔운은 복잡한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제품이다. 씨앗 키트를 장착한 제품 내부에 물과 영양제만 넣으면 꽃·채소 등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을 출시할 때만 해도 주력 가전제품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두고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다가 반려 식물,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 유행이 확산하면서 이들 식물 생활 가전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틔운의 인기 비결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또 반려 식물을 키우는 모든 과정을 직접 관찰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제품의 강점이다. 집안 어느 곳에나 어울리게끔 소형화한 디자인도 갖췄다.
보급화를 위해 크기와 가격을 낮춘 틔운 미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인 부분도 주효했다. 틔운 미니는 출시 전 사전 판매 물량 1000대가 6일 만에 완판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틔운과 틔운 미니가 온라인 브랜드숍의 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틔운 미니로 입문한 뒤 더 다양한 식물을 키우기 위해 틔운을 추가로 사용하는 등 취향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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