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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경제 안보' 실시간 소통 채널 4개…첫 방문지도 군사기지 대신 반도체공장

■한미 경제·기술 동맹으로 진화

오바마·트럼프 군사 안보에 중점

바이든은 '경제협력 확대'에 방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삼성전자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는다. 앞서 미국 대통령들이 비무장지대(DMZ), 전쟁기념관 등을 첫 방문지로 택하며 한국과의 군사·안보 협력에 중점을 뒀던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동맹이 경제·기술 동맹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20일 늦은 오후 오산 미 공군 기지를 통해 입국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경기 평택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평택 캠퍼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차세대 반도체 생산 공장이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의 방문이다. 앞서 2017년 11월 방한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헬기를 타고 지나가며 평택 캠퍼스에 대해 “방대한 규모에 놀랐다”고 언급한 적 있다.





바이든 대통령 이전에 한국을 찾았던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대부분 첫 방문지로 군사·안보를 상징하는 장소를 찾았다. 2009년 11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한국을 첫 방한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짧은 일정 탓에 정상회담을 마친 뒤 오산 기지만 방문하고 떠났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3월에는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에 와 DMZ를 처음으로 찾았다. 군사분계선으로부터 25m 떨어진 최전방 오울렛초소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때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가장 먼저 찾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명비(名碑)에 헌화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대북 문제에 집중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한국을 첫 방문했을 때 경기도 평택 미군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찾았다. 당시 단일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 기지에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한미 군사동맹의 끈끈함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에는 DMZ를 찾고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한미는 양국의 경제안보 관련 협의를 위해 실시간 소통 채널도 4개로 늘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이 한미 정상이 도착하는 금요일 오전에 타룬 차브라 기술국가안보 선임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정례적인 백악관과 우리 대통령실의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경제안보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제안보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국가안보실 1차장 산하에 신설한 직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경제안보 관련 소통 채널은 3개가 더 있다. 이문희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은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 김 차장은 조너선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부보좌관 및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조정관, 김성환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실시간 소통 창구를 구축했다. 김 차장은 “4개 층의 실시간 채널을 가동하면서 경제안보를 국가 안보 이슈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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