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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기술동맹 핵심축 '반도체·배터리·전기차' 꿈틀

■바이든 방한…코스피 2600선 회복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동맹에

첨단기술까지 협력강화 기대감

외인·기관 매수세에 1.8% 올라

삼전·LG엔솔·SK이노 등 강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코스피가 크게 들썩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으로 한미 동맹이 강화될 경우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원전·친환경 산업 등에서도 의미 있는 협력이 관측되며 사실상 코스피 시가총액 30위권 중 29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으로 코스피를 팔아왔던 외국인 역시 이날 현·선물 합산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1%(46.95포인트) 오른 2639.29에 거래를 마치며 단숨에 26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속에 1.86%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66억 원, 8369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개인은 1조 42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도 9396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는 등 코스피에서만 1조 1000억 원 규모를 사들였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현·선물을 1조 1000억 원 이상 사들인 것은 2월 10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긍정적인 협력 관계가 도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부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안보·경제를 넘어 ‘기술 동맹’에 이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격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배터리에 대한 공급망 동맹부터 해외 원자력 진출과 전기차·친환경 등 첨단 기술에 기술 동맹까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삼성전자·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부풀었다는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시가총액 상위 주요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대형주들이 강세를 기록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한미 동맹 격상에 따른 실질적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한 일정 중 첫 방문지로 고를 만큼 반도체 산업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협력이 굳건해지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공급망 체계에서 안정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은 동맹 형성을 통한 첨단산업 공급망 강화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이벤트로 볼 수 있다”며 “반도체는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으로 단기 모멘텀보다는 장기적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4.45%), SK이노베이션(3.43%), 삼성SDI(2.37%) 등 전기차의 심장 격인 배터리주도 주목 받았다.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미국과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를 맺어 배터리 공급망 체계에서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안보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한국 및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 밖에 원전주와 친환경에너지주도 들썩였다. 양국 정상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과 원전 공동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이며 한전기술(6.49%), 한전KPS(5.78%), 두산에너빌리티(4.04%), 한신기계(15.14%) 등 원전주가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지며 한화솔루션(6.57%), OCI(3.27%) 등 국내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했다. 한화와 OCI 등은 미국 상무부가 주관하는 한미 경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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