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억원짜리 별장이 무너지고 통째로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아우터 뱅크스 로댄스 해안가에 있는 한 별장이 파도에 휩쓸려 통째로 떠내려갔다고 보도했다.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해당 영상을 보면 파도가 한 차례 지나가자 별장을 지탱하던 나무 기둥들이 무너지며 별장이 바다 위로 주저앉았다. 별장은 그대로 떠내려 갔다.
캘리포니아 부동산 중개인 랠프 패트리첼리(57)는 지난해 8월 동생과 함께 해당 별장을 구매했다. 이 별장은 40평 규모로 38만1000달러(약 4억8000만원)에 이른다.
랠프는 오는 추수감사절 코로나19 이후 2년 만에 친척과 별장에서 모임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별장을 구매한 지 300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해안에는 폭풍이 일었고 이 폭풍은 며칠간 별장을 강타했다. 사고 당시 집은 비어 있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랠프는 "일상으로 돌아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길 너무 기대했다"며 "그 집이 얼마나 취약한지 몰랐다"고 했다. 그는 또 "물가 근처에 사는 게 다소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집을 산지) 8~9개월 만에 잃을 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말했다. 랠프는 사건 이후 '이제 거기엔 아무것도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지인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날 떠내려간 집은 랠프 별장 외 1채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터 뱅크스 해안을 관리하는 국립공원관리청 직원 데이비드 할락은 "(집이 무너지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해안가에 있는 집이 점점 더 많아지면서 앞으로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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