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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낄끼빠빠하는 로봇"…KT, 공감하는 AI 비전 선포

KT, 감성적 AI 뜻하는 'AI 2.0' 발표

현재 KT AI 서비스 고도화 계획

"정부가 AI·데이터 적극 지원해줬으면"


KT(030200)가 ‘AI(인공지능) 2.0’을 선언했다. 정보·편리성 용도의 이성적 AI를 넘어 감성적 AI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KT 융합기술원에서 ‘KT AI 2.0’을 발표하는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 사진제공=KT




19일 배순민 KT AI2XL연구소 소장은 서울 서초구 융합기술원에서 ‘KT AI 2.0’ 연구 방향을 발표했다. 배 소장은 이날 열린 KT ‘디지코 스터디’ 행사에서 “우리가 모토로 내세운 건 ‘비욘드 AI(Beyond AI·인공지능을 넘어서)’”라며 “한계를 뛰어넘는 AI를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배 소장은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는 것)'는 로봇에도 해당한다”며 KT의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개발 중인 AICC(AI컨택센터)·지니버스·AI로봇·C-ITS(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 등에 공감하는 AI 기술을 적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KT와 카이스트·한양대 등이 모인 AI 원팀은 초거대 AI모델을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하는 AI를 의미한다. 향후 2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배 소장은 “파라미터 수치 싸움보다는 실제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토록 경량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KT의 AI기술을 소개한 ‘지니랩스’. 사진=지니랩스 홈페이지 캡처


KT는 이날 ‘지니랩스(genielabs)’ 페이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니랩스 페이지를 통해 KT가 연구 중인 AI기술을 소개했다. 음성·자연어처리·비전·산업·네트워크 등 B2B(기업 간 거래)에 쓰이는 KT의 AI기술들을 볼 수 있다. 배 소장은 “KT의 AI는 산업에도 특화됐다는 게 장점”이라며 “많은 기관들에게 AI기술을 제공하고 스타트업·협력자들의 AI도 소개하겠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정부에게 AI·데이터에 대한 바람도 드러냈다. 그는 “정부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다”며 “국가적으로 가능한 데이터나 인프라를 제공하고 규제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이라도 교육 시스템을 준비해서 훌륭한 AI 인력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진욱 책임연구원이 KT 융합기술원에서 C-TIS 솔루션에 활용되는 객체검출 AI 기술 ‘로드아이즈’를 설명하고 있다. 화면에서 차들 하나하나가 객체로 인식돼 마크 표시가 달렸다. 사진제공=KT


이날 KT 융합기술원의 연구진들이 AI 핵심 기술들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박진욱 책임연구원은 C-ITS에서 핵심적인 검출 엔진으로 꼽히는 ‘로드아이즈(RoadEyes)’를 설명했다. 로드아이즈는 CCTV에서 차량·보행자 등 객체들을 검출해 마크로 표시하는 기술이다. 과속·불법 주정차 단속이나 사고 발생 시 빠른 대처를 가능하게 해준다.

이정한 전임연구원이 KT융합기술원에서 E2E음성인식 AI 기술 활용해 영상 음성을 텍스트로 옮기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T


네이버 클로바노트에 대항할 ‘지니 속기사’에 대한 안내도 있었다. E2E(엔드투엔드) 음성인식을 담당하는 이정한 전임연구원은 KT가 E2E 음성인식기를 독자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니 속기사는 실시간으로 음성을 받고 출력한다며 타사 서비스보다 더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정해진 패턴 없이 자유롭게 말하는 콜센터를 타깃층으로 삼았다.

최영주 책임연구원이 KT융합기술원에서 리얼 댄스 서비스에 활용된 동작인식 AI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케이팝(K-POP) 댄스에 맞춰 춤을 추면 AI가 운동량·칼로리를 분석해주는 ‘리얼 댄스 서비스'도 선보였다. 동작인식을 담당하는 최영주 책임연구원은 “AI가 사용자의 춤 영상을 분석해 피드백을 준다”며 “일부 주민센터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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