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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역사 신세계갤러리 ‘아트 비즈 2.0’ 본격화

62년부터 ‘화랑’ 운영 백화점 아트 비즈의 원조

'피지컬 투 디지털'展으로 처음 NTF 전시·판매

김선우·하태임 등 10인 판화·NFT 동시 선보여

오프라인 중심서 '디지털' 새 엔진 본격 가동해

신세계갤러리가 23일부터 개최하는 ‘피지컬 투 디지털’ 전시에서 전시·판매될 김선우 작가의 판화 ‘Blossom'(왼쪽)과 NFT ‘Night Flight’/사진제공=프린트베이커리




백화점 아트 비즈니스의 원조 격인 신세계(004170) 갤러리가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작품을 판매한다. 백화점 차원에서 자사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확대를 위한 NFT 증정 행사를 연 적은 있지만, 갤러리가 전시·판매를 위해 NFT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프라인 기반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신세계 아트 비즈 2.0’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22일 유통업계와 미술계에 따르면, 신세계갤러리는 서울옥션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23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피지컬 투 디지털(Physical to Digital)’을 주제로 국내 유망 작가 10인의 신작 판화와 NFT를 담은 작품집을 전시·판매한다. 참여 작가는 김선우, 하태임, 문형태 등 10명이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집은 한 세트가 실물 판화 10점과 NFT 작품 10점 등 총 20점으로 구성되며 판매가는 1000만원이다. 작가 10명이 판화와 NFT 각각 1점씩을 선보여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작품을 모두 비교·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23~27일은 백화점 VIP 등급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사전 판매를, 30일부터 내달 21일까지는 일반 판매(선착순)를 진행한다.

신세계갤러리가 23일부터 개최하는 ‘피지컬 투 디지털’ 전시에서 전시·판매될 하태임의 NFT 작품 ‘Un Passage No.171022’(왼쪽)와 문형태의 NFT 작품 ‘Unicorn’/사진제공=프린트베이커리




대표 작품으로는 김선우의 ‘Blossom’, 하태임의 ‘Un Passage No.171022’ 등이 있다. 김선우는 1988년생 젊은 작가로 MZ 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예술가다. 2019년 540만 원에 팔렸던 ‘모리셔스 섬의 일요일 오후’가 2년 뒤인 2021년 값이 1억 1500만 원으로 20배 뛰며 화제를 모았다. 하태임은 1세대 추상화의 거장 고(故) 하인두 화백의 딸로 캔버스 위에 곡선의 여러 색 띠를 중첩한 ‘통로(Un Passage)’ 연작으로 유명하다.

실물 작품과 NFT를 함께 선보이는 방식의 전시는 앞으로 시리즈로 이어간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전시를 메타버스로도 확장해 운영하기로 했다.

신세계는 1963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갤러리를 도입하며 예술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상업 화랑이 거의 없던 시절, 국내외 유명 작가 전시는 물론 유망주 발굴에도 힘쓰며 존재감을 키웠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운영에 ‘디지털’이라는 엔진을 단 것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시각디자인학을 전공하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서울옥션의 주식 일부를 취득하며 미술품 사업 확대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대형 백화점 3사는 미술 사업을 새 동력으로 낙점하고 다양한 방식의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아트부산과 연계한 자체 아트페어를 성공리에 개최한 가운데 현대백화점도 대구점에서 국제 대구 아트페어의 프리뷰 성격의 행사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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