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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고객 잡아라”…자산관리 토털서비스 나선 로펌

상속·가업 승계 등 전문가 영입

전담팀 만들어 심층적 자문 제공

고령화시대 은퇴설계 중요해져

자산관리 시장경쟁 치열해질듯





주요 로펌들이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법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상속·후견·세금 등의 법적 쟁점을 원스톱 서비스로 자문하는 한편 금융권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산 관리 업무까지 눈독 들이고 있다. 고령화 시대가 본격화해 은퇴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자산 관리 분야를 놓고 로펌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형 로펌들은 최근 부유층 고객을 겨냥해 상속, 가업 승계와 관련된 전문가들을 영입하거나 전담 조직을 발족시키고 있다.

법률사무소 김앤장 가사상속·자산관리팀은 3월 가사사건 전담부에서 활동했던 곽윤경(사법연수원 31기)·성원제(34기)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영입했다. 국내 로펌 중 최대 규모인 가사상속·자산관리팀에는 30여 명이 포진해 있다. 개인 정보 및 사생활 보호에 강점이 있는 로펌인 만큼 대기업 총수 일가나 유명 인사 등 고객들의 의뢰가 몰리고 있다는 게 김앤장 측의 설명이다.

지난달 출범한 법무법인 세종 상속·자산관리팀은 부장판사 출신인 최철민(31기) 팀장을 주축으로 20여 명의 가사·상속·조세·부동산·금융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성년후견·유언증서·유언대용신탁 등 자산 승계 준비를 위한 자문은 물론 세무 업무, 세무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부동산 매각 및 금융 자문 등 상속을 둘러싼 전 과정을 다룬다.



법무법인 율촌은 9일 개인 자산가들을 위한 맞춤형 토털 서비스를 목표로 개인자산관리센터를 출범시켰다. 가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김성우(31기) 변호사와 세금 전문가인 김근재(34기) 변호사, 상속 및 가업 승계 전문 회계사인 소진수 회계사가 공동 센터장을 맡았다. 개인자산관리센터는 외국 전문 자문 업체 및 국내 금융기관 VIP 자산 관리 담당 부서와 협업을 통해 가사, 세무, 가업 승계, 해외 투자 등 영역에서 심층적인 자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로펌 업계에서는 △광장 자산관리·상속·경영권승계팀 △태평양 가업승계팀 △화우의 WM(Wealth Management)팀 △바른 Estate Planning Center(EP센터) △지평 상속·가사·가업승계팀 △대륙아주 기업승계센터 등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고객들이 그동안 주로 찾던 금융권에서 법무법인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영권 승계 방식이 점차 복잡해지고 투자·상속 재산도 금융 자산, 주식, 부동산, 해외 자산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 법적 분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로펌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고액 자산가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김성우(31기) 율촌 변호사는 “최근 고액 자산가들이 급증하는 만큼 상속 사건도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자산 승계 과정에서는 여러 법적 이슈가 잇따를 수밖에 없는데 상속·세금 등 여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고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법무법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곤(23기) 광장 대표변호사는 “상속 전후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민법·세법 등 모든 법률적 이슈와 가업 승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세법 등의 검토와 효과 분석, 절세를 위한 조언 제공, 주식·사채·파생금융상품 및 디지털 자산에 관한 세법 등의 규제 분석과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형사사건에 집중하던 로펌도 가사사건 분야에 적극 진출하는 추세다. 업무 법무법인 동인은 26일 서울가정법원 판사 출신 변호사들로만 구성된 가족법센터를 연다. 3월 합류한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의 가사사건 전문가 홍창우(27기) 변호사가 센터장을 맡았다. 서울가정법원에서 12년간 근무한 이은정(33기) 변호사가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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