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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챕터 313 신청…테일러공장 착공도 임박

■美 반도체투자 속도전

어플라이드·NXP도 챕터 313 신청

파운드리 증설 염두에 둔 조치 해석

삼성 "추가 계획 정해진 것 없어"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에 인센티브 적용 신청을 하며 현지 추가 투자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170억 달러(약 21조 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상반기 내 착공과 추가 증설을 진행할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했다. 챕터 313은 텍사스주의 재산세 감면 정책이다. 텍사스주 내에 설비 투자를 한 기업에 최대 10년간 재산 증가분에 대한 세금을 면제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인센티브 제도다. 미국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네덜란드 시스템 반도체 기업 NXP 등 현지에 거점을 확보한 회사들도 최근 이 인센티브 적용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챕터 313 법안은 2022년 말 소멸된다. 텍사스 내 투자 기업들은 내달 1일까지만 인센티브 적용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향후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텍사스 주에 요청했다.

이미 삼성은 챕터 313 적용을 받은 사례가 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약 21조 원을 들여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하면서 인센티브 혜택을 받았다.

이번에 삼성이 텍사스주 내에서 새롭게 챕터 313 인센티브를 신청한 지역은 테일러 독립교육구(ISD)와 매너 ISD다. 각각 테일러 신축 공장 부지, 기존 오스틴 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센티브 신청은 삼성이 지난해 11월 테일러 신규 투자에 이어 조만간 있을 텍사스 내 파운드리 설비 증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특히 테일러 추가 투자 외 기존 설비인 오스틴 공장의 업그레이드 가능성도 있다. 오스틴 공장은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파운드리다. 이 공장은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 장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 주변 부지를 추가 매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미국 두 번째 파운드리가 될 테일러 공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기남(앞줄 오른쪽)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그레그 애벗(〃 왼쪽) 텍사스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테일러 공장 설립을 발표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공장 투자 발표 당시 올 상반기 내 공사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요소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악재를 뚫고 예정대로 공사를 진행해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대응할지에 대한 여부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다음 달 대대적인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행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해 현지 정책 결정권자를 만나면서 부지 현황을 점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센티브 신청은 사실이 맞지만 추가 투자는 정해진 것이 없다”며 “착공식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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