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니어들은 은퇴가 곧 ‘노후의 시작’이라고 인식했으며, 건강과 젊음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거래할 때 모바일 채널을 주로 이용할 정도로 일상생활에서의 디지털 활용도 매우 높은 편이었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뉴시니어가 원하는 금융’에 따르면 뉴시니어의 80% 이상이 금융거래 시 모바일 채널을 이용할 정도로 디지털 채널을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뉴시니어는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만 50세 이상 64세 이하의 상위 30%에 해당하는 액티브한 금융소비자를 말한다. 이들은 은퇴는 곧 노후의 시작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자녀(18.1%)나 재테크(10.3%)보다 건강(39%)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뉴시니어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곧 그들의 생각하는 이상적인 시니어 모습과도 이어졌다. 이들은 나이보다 젊고 건강해 보이는 사람(20.7%)을 이상적 시니어 모습으로 꼽았다.
뉴시니어는 금융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니어의 64%가 최근 1년 내 토스, 토스뱅크, 카카오페이 등 신규 금융기관 거래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금융기관을 통해 신규거래를 하는 가장 큰 이유 ‘모바일채널의 이용 편리성(38%)’을 꼽았다. 금융수익(23%)과 기능(22.5%), 이벤트 및 프로모션(19.7%)이 그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뉴시니어가 우대 혜택보다 채널 편리성을 더 중시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은행을 통한 경제적 이익보다 편하게 이용하기 위한 접근성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뉴시니어는 시니어 맞춤 특화 금융을 경험한 비율은 낮은 반면 은퇴 설계나 자산관리 컨설팅, 건강 관련 부가서비스를 받은 경험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노후자산관리를 위해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안전한 자산의 관리(47.2%)였다. 그다음이 투자정보나 수익률 관리의 우수성(37.2%),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의 편리성(31.7%) 등이었다.
뉴시니어가 선호하는 금융상품은 원금이 보장(55.7%)되면서 정기적 수익이 발생(55.3%)되는 상품이다. 특히 하루만 맡겨도 수익이 발생되며, 인출이 편한 ‘파킹통장’과 연금신탁이나 보험과 같은 ‘정기지급형 상품’, 월지급식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돼 비교적 안정적인 ‘간접투자 상품’에 관심이 높은 편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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