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감자튀김(프렌치 프라이)이 수급 문제로 판매가 중단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북미산 감자 생산량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물류 공급 차질 등 여러 요인이 겹친 영향 탓이라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이날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에서 “감자튀김이 코로나19로 인한 해상운송 영향으로 매장에 따라 판매가 어려울 수 있다”고 고지했다. 햄버거 세트를 시킬 때 사이드 메뉴로 감자튀김 대신 어니언링, 너겟킹 등 다른 제품으로만 주문이 가능하다. 일부 매장에서는 지난 주말부터 ‘감자튀김 판매 불가’라고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거킹 관계자는 “일시적인 감자 수급 영향으로 프렌치프라이 주문이 어려운 일부 매장에서 어니언링 또는 치즈스틱 등 다른 사이드 메뉴로 교환해서 제공하고 있다”며 “25일부터는 정상 입고 진행될 예정으로 판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햄버거 업체들의 감자튀김 판매 중단 상태는 최근 들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올 초 맥도날드와 롯데리아도 감자 수급이 불안정해 세트 메뉴 구매시 감자튀김 대신 다른 메뉴로 대체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도 앞서 지난 4일 웨지 포테이토와 감자칩 판매를 일시 판매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프랜차이즈업체들이 감자 메뉴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기후변화로 인한 미국의 감자 생산량 급감에 물류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내 감자튀김 주 원료인 냉동감자의 경우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한다. 수요 대비 공급이 한정돼 있어 컨테이너 운임 가격이 치솟으면 수급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감자 공급 대란까지는 아니지만 외부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미국을 대체할 원료 공급지를 물색해 시장 다변화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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