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 미중 간 긴장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새 중국 정책을 공개한다.
국무부는 24일 성명을 통해 토니 블링컨 장관이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으로 오는 26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중국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틀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당초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및 아시아 순방 이전인 지난 5일 이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그의 코로나 19 확진으로 인해 발표가 미뤄졌다.
블링컨 장관이 발표할 새 중국 정책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부터 이어진 대중 강경 입장을 유지하되 이를 정교하게 가다듬고 동맹·파트너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전략을 크게 뒤집거나 획기적인 전략이 추가되는 등의 ‘깜짝 발표’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표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이뤄진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과도 연속선상에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일 순방에서 중국을 견제할 기술 공급망 강화와 인도·태평양 일대에서 방위력 증강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미일 정상회담 직후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 개입’ 가능성을 언급해 혼란을 초래한 만큼, 대만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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