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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 주식 저평가"…자사주 사들이는 사장님들

유진증권·애경산업 대표·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매입

엘앤케이바이오 등 코스닥 상장사들도 주가 방어 나서


주식시장의 침체로 주가가 악화되자 주가 방어를 위해 회사 대표들이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경영진이 자비로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린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가 방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창수 유진증권 대표 또한 이날 자사주 6만 6000여 주를 매수한 데 이어 26일에도 6만 9241주를 사들일 예정이다. 임재영 애경산업(018250) 대표는 이달 17~18일 애경산업 주식 6000주를 매수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316140) 회장도 23일 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

코스닥 상장사 대표들도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면서 주가 방어에 나섰다. 척추 임플란트 업체인 엘앤케이바이오(156100)의 박근주 대표는 2월부터 수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달 23일 기준 박근주 대표는 1만 1587주를 보유하게 됐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 대표는 주가가 급락하자 1만 3811주를 추가로 사들이면서 총 185만 1256주를 보유 중이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상승이라는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23일 임 대표의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애경산업의 이날 주가는 공시 전보다 100원 오른 1만 7150원에 머물러 있다. 우리금융지주 또한 손 회장의 매수에도 주가는 아직 1%의 상승률에 그치고 있다. 회사 대표들이 앞장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장에서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매수하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으며 추후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점을 시장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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