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웹툰작가 하일권 "독자가 얼마나 공감 할까, 이게 제 작품의 포인트죠"

■넷플릭스 오리지널 '안나라수마나라' 원작자

'안나라수마나라' 넷플릭스 흥행

'방과후 전쟁활동' 올 티빙서 공개

"웹툰 성장세 어마어마하게 빨라

트렌드에 휘둘리지는 않게 노력"

‘안나라수마나라’ 원작자 웹툰작가 하일권. 사진 제공=하일권 작가




“하고 싶은 일만 하라는 게 아니야. 하기 싫은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하라는 거지.” ('안나라수마나라' 주인공 마술사 리을)

넷플릭스가 하일권 작가의 웹툰 ‘안나라수마나라’를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뮤직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발표하자, 원작 팬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이 걱정에 빠졌다. 원작의 메시지와 분위기를 훼손하는 것이 아닐지, 뮤지컬 넘버들이 몰입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지에 대해 수많은 의견들이 난립했다.

그런 걱정은 기우로 돌아갔다.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직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는 글로벌 2위, 국내 시리즈 4위라는 놀라운 흥행을 거뒀고, 일부 국가에서는 1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뮤직드라마 ‘안나라수마나라’. 사진 제공=넷플릭스


원작의 흑백 톤과는 다른 판타지 톤의 밝은 분위기, 또 새롭게 추가된 편의점 사장의 살인 서사와 권선징악 메시지의 강화 등 다른 요소들이 있었지만 원작 팬들도 충분히 만족했다. 배우들도 원작과의 싱크로가 굉장히 높았고, 뮤지컬 넘버도 극의 진행에 해가 되지 않게 적절하고 아름답게 삽입됐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만난 원작자인 웹툰 작가 하일권은 “변경 및 추가된 시나리오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회의 및 협의 하에 결정된 부분”이라며 “실사화에 어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변경된 부분이고, 드라마 완성도에 굉장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나라수마나라’ 뿐 아니라 ‘삼봉이발소’ ‘3단합체 김창남’ ‘두근두근두근거려’ 등 하 작가의 작품에는 독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특별한 부분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매니아층도 탄탄하고, 공감도 많이 받는다. 이번 드라마도 ‘동심’과 ‘꿈’, ‘공감’이라는 소재가 호평과 인기의 비결이었다. 하 작가는 “작품을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시 생각하는 부분이 ‘얼마나 공감이 가는가’”라며 “최대한 독자의 공감대를 얻으려 노력하고, 그런 메시지를 공감해 주셔서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드라마를 보며 많은 팬들은 미성년 시절, 학생 때의 우울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정을 다시금 떠올렸다고 말했다. 원작도 그런 감성을 스토리와 작화에 잘 녹여 냈다. 우울한 청춘을 보내는 학생들과, 그런 시절을 이겨낸 어른들에게 해줄 말이 있냐고 묻자 그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보다는, 작품을 보고 각자가 다양하게 느끼는 것을 바란다”고 답했다.

어느덧 15년차가 넘은 웹툰계 중견 작가가 된 그는 웹툰 업계가 이제는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성장했다기보다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초의 모션툰 ‘고고고’등 항상 새로운 컨셉을 찾아 왔다. ‘목욕의 신’으로 대표되는 ‘병맛’ 만화, ‘스퍼맨’으로 대표되는 성인 만화 등 장르도 가리지 않았다. 그는 “트렌드에 영향받지 않는 만화를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휘둘리지 않고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그리자는 마인드로 임한다”고 전했다.

하 작가는 최근 성인웹툰 ‘스퍼맨’ 4부를 완결했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글로벌 흥행 중이고, 올해 안에 ‘방과후 전쟁활동’이 티빙에서 영상화되어 공개된다. ‘방과후 전쟁활동’에 대해 그는 ‘안나라수마나라’와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애착이 큰 작품이니 기대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차기 계획을 묻는 질문에 그는 “'스퍼맨'은 새 시즌이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은 오랜만에 다른 전체 이용가 작품을 구상 중이고, 여러 기획 중에서 고르는 중”이라며 “앞으로 더 재미있는 만화로 보답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