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두고 “특별히 떠오르는 성과도 없고 임기 중 서울시 부채가 약 4.7조 원 늘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서영교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오 후보가 말하는) 약자와의 동행이 진정한 약자와의 동행이 아니라 허울만 좋은 빈 껍데기였다”며 “소득, 주거, 교육, 공공의료 등의 약자 정책은 방향도 방법도 다 틀렸다”고 주장했다.
서 본부장은 오 후보의 안심소득 정책을 거론하며 “문제는 이 안심소득이 본격 사업이 아니라 500가구만 샘플로 하는 사업이라는 것”이라며 “500가구에 당첨되려면 0.005%에 들어야 한다. 로또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의 안심소득은 중위소득 85%를 기준으로 이에 부족한 소득의 절반을 지원받는 것이다. 소득이 없는 4인 가구는 최대 월 217만원, 1인 가구는 월 83만원을 지원받는다. 서 본부장은 “단 500가구만 안심소득을 준다는 오 후보의 정책은 허울만 좋은 빈 껍데기”라며 “당장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말을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또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오 후보의 공약 이행률을 6%라고 발표했다”며 “재정집행이 10% 미만인 사업이 무려 80개고 이중 민생 사업 37개는 예산 집행이 0원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한 바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허울만 있는 빈껍데기 행정, 약자를 배제하는 무능행정”이라며 “미래를 바라보고 약자를 위해 기부해오고 5선 국회의원을 하며 민주당의 당대표를 한 능력 있는 일꾼, 유능한 일꾼, 서민과 함께, 약자와 함께하는 비전 있는 일꾼인 송 후보를 선택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재명·송영길 후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당내 비판 의견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포공항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가장 서울시민에게, 전국 국민에게 쓸모 있게, 합리적으로 유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내용의 합의였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 이것을 악용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필모 선대위 방송코텐츠본부장도 “당장의 정책을 실천하겠다는 게 아니고 장기적인 협약”이라며 “김포공항의 넓은 땅을 장기적으로 서울의 강서권 핵심 부지로 활용해야 한다는 장기적 구상을 밝힌 거지 당장 몇년 안에 하겠다고 밝힌 게 아니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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