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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평산마을 시위대 결국 고소…살인·방화 협박 등 혐의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보름째 주차중인 문 전 대통령 반대 단체 집회 차량./연합뉴스




일부 보수단체가 연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이 3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남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내외는 대리인을 통해 이날 3개 보수단체 소속 회원 등 4명에 대한 고소장을 냈다. 피고소인들이 사저 앞에서 집회하는 동안 위법행위를 저질렀으며 이에 대한 처벌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고소 내용은 우선 욕설 및 허위사실의 반복적 유포로 인한 모욕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또 살인 및 방화 협박, 집단적인 협박 등으로 공공 안녕에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집회를 개최한 집회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이 귀향한 지난 10일부터 양산 사저 앞에서는 보수단체 집회와 1인 시위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은 소음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과 환청,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해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24일에는 이들의 집회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시위도 벌어졌다.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문다혜씨 트위터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집으로 돌아오니 확성기 소음과 욕설이 함께하는 반지성이 작은 시골 마을 일요일의 평온과 자유를 깨고 있다"면서 "평산마을 주민 여러분 미안합니다"라고 적었다. 지난 27일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에도 문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사저 앞 시위를 두고 "예, 뭐, 불편합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는 이같은 상황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집안에 갇힌 생쥐꼴"이라며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트"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비서실은 지난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평온했던 마을이 고성과 욕설이 난무하는 현장이 됐다. 마을 어르신들은 매일같이 확성기 소음과 원색적인 욕설에 시달리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막무가내식 저주와 욕설로 선량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왜 무기력해야만 하는지, 마을 주민들의 사생활 보호와 행복추구권은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등에 대해 실천적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비서실측은 이날 보수단체 집회 영상 4개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보수단체가 사저 인근에서 집회를 하는 중 “문죄인 개XX, 씨XX아, 왈왈” 등 욕설하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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