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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의존도 낮추는 中·러…위안-루블화 거래 1000% 폭증

5월, 달러·루블화는 10년래 최저

우크라 침공후 통화시스템 다극화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손잡으며 위안과 루블화 거래량이 약 1067%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미국의 잠재적 제재를 염려하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가운데 유럽연합(EU)으로의 원유 수출길까지 막히게 된 러시아의 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모스크바 현물시장에서 259억 1000만 위안(약 4조 9612억 원)이 루블화와 교환됐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거래량의 1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달러·루블 간 거래량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 스베르방크의 유리 포포브 통화·금리전략가는 “위안·루블 시장의 주요 주체는 기업과 은행들이지만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서 고립된 러시아와 국제시장에서 달러화 패권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인들이 진열대에서 사라진 서방 수입품과 국제 브랜드 상품을 중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면서 위안화 국제화로 양국 통화 간 거래가 점차 늘던 차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며 러시아의 위안화 보유액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러시아 제재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 하에서 중국의 취약성이 드러나자 위안화 국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은 “미중 간 지정학적 긴장이 추후 중국 경제를 고립시키고 다른 국가들에도 위안화 자산을 정리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고 중국의 위안화 국제화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EU가 러시아 원유에 대한 부분 금수 결정을 내려 원유 수출을 위한 러시아의 중국 의존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가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스리랑카 등 신흥국들이 중국과 같은 정제 시설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인 데다 중국이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자체적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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