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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처음 보는 금리…가계대출 금리 4% 넘었다

4월 은행 가계대출금리 4.05%

한은, 연내 금리 3번 더 인상땐

가계 年 이자부담 10조 불어나

서울 시내의 한 새마을금고에 부착된 대출 안내문. 연합뉴스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과 연쇄적인 시장금리 상승으로 4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4.05%로 2014년 3월(4.09%) 이후 8년 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대 진입을 앞두고 있고 신용대출 금리는 5%대 중반을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2.25~2.50%까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31일 ‘2022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통해 4월 중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연 4.05%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인상됐다고 밝혔다. 11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2020년 8월 연 2.55%까지 떨어졌다가 한은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지난해 8월(3.10%) 3%를 넘은 뒤 8개월 만에 연 4%대마저 돌파했다. 가계대출 금리가 4%를 넘은 것은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90%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올라 2013년 3월(3.97%) 이후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5.62%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상승했다. 2014년 6월(5.62%) 이후 최고치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3.45%로 한 달 만에 0.06%포인트 인상돼 2019년 7월(3.52%) 이후 가장 높아졌다.

대출금리가 상승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표 금리가 일제히 올랐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우대금리를 확대해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용대출은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금리 수준이 올라갔다”며 “주담대 금리는 우대금리 제공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르면 전체 연간 기준 가계의 이자 부담이 3조 3000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한은이 7월과 8월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2.25~2.5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기대”라고 평가했다. 사실상 연내 두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한 셈이다. 만약 한은이 앞으로 남은 네 번의 금통위에서 모두 금리를 올리게 되면 연간 기준 가계의 이자 부담은 13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주 1인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평균 66만 원가량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대출금리가 오르고 있음에도 고정금리보다 이자율이 낮은 변동금리 선호 현상이 여전한 것도 부담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의 고정금리 비중은 19.2%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1월 23.7%까지 올랐다가 석 달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고정금리 상승 폭이 변동금리보다 더 높았기 때문이다. 고정금리 대출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은 3월 2.85%에서 지난달 3.38%로 0.53%포인트나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74%에서 연 1.87%로 0.13%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1.70%로 전월(1.76%)보다 0.06%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2.35%포인트로 2018년 6월(2.35%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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