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했다.
2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435.05포인트(1.33%) 오른 3만3248.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75.59포인트(1.84%) 상승한 4176.82, 나스닥은 322.44포인트(2.69%) 뛴 1만2316.90에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의 인터뷰가 이슈였다. 그는 이날 CNBC에 “지금 (금리인상의) 일시 중단 가능성은 거의 없다(very hard to see)”라며 “우리의 정책 목표인 2%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만약 우리가 월간 수치에서 인플레이션 상승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본다면 약간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오면 금리인상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동의했다.
이날 나온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민간고용 수치가 예상을 크게 밑돈 것도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에서는 3일 나올 5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비농업 일자리가 32만8000개 증가해 전월(42만8000개)보다 증가치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모인인 OPEC+가 이전보다 증산 규모를 확대했다는 소식에도 공급 우려에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1달러(1.40%) 오를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OPEC+는 정례 회의를 열고 오는 7∼8월 각각 하루 64만8000 배럴을 증산하는 데 합의했다. 기존 증산량은 하루 43만2000 배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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