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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과 7월에도 물가 5% 넘는다” 고물가 경고음 높인 한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점검회의

당분간 물가 중점 통화정책 운용

서울 시내 대형마트 식용유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4%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처음으로 5%대로 진입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6월과 7월에도 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5%가 넘는 고물가가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만큼 한은은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이승헌 부총재는 오전 8시 30분부터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날 이 부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국제유가와 국제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 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한은은 에너지 가격과 국제식량가격의 높은 상승세로 물가가 5%를 넘은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8.3달러로 4월(102.7달러) 대비 상승했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월 중 각각 리터당 2000원대를 돌파했다.



여기에 거리두기 해제와 확진자 수 급감 등으로 대면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외식과 축산물 등 관련 품목의 물가 오름폭마저 크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사료용 곡물가격 상승과 외식수요 확대 등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23% 급등한 상태다. 또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에너지, 식료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꾸준히 상승해 5월 3.3%까지 올라섰다.

문제는 소비자물가가 공급과 수요 양측에서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당분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유럽연합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규모 확대 등으로 향후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곡물은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으로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팬데믹 중 억눌렸던 서비스 소비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 부총재는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 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 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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