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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최초 무슬림 영웅 '미즈 마블', 광팬→히어로 "MCU 팬덤에 보내는 헌사"(종합)

3일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 화상 기자간담회에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과 배우 이만 벨라니가 참석했다. / 사진=디즈니+ 제공




'미즈 마블'이 MCU 세계관의 2막을 제대로 열었다. 그동안 보지 못한 무슬림 여성 히어로의 탄생과 만화적 연출은 세계관의 거대한 확장을 예고한다. 성공한 팬이란 무엇인지 보여주는 유쾌한 설정과 사춘기 소녀의 성장 스토리는 영화의 풍성함을 더한다.

3일 오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미즈 마블'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과 배우 이만 벨라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즈 마블'은 어벤져스와 캡틴 마블(브리 라슨)의 열렬한 팬이자 히어로를 꿈꾸는 16살 카말라(이만 벨라니)가 숨겨져 있던 폭발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MCU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에너제틱 한 히어로 '미즈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미즈 마블'은 마블 역사상 최초의 무슬림 여성 캐릭터다. 영화 속 주인공 카밀라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소녀로, 그가 성장하며 겪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과 진정한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아딜 엘 아르비, 빌랄 팔라 감독은 "우리가 전작인 '나쁜 녀석들: 포에버'를 연출하고 있을 당시 다음 작품은 무조건 마블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중에서도 무슬림 캐릭터를 연출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무슬림 히어로가 존재한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 '미즈마블'을 알게 된 후 영광스럽게 연출을 맡을 수 있었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광스러웠던 것은 주인공 카밀라가 파키스탄계 미국인이라는 점에서 공감 됐기 때문"이라며 "우리 역시 벨기에에서 자란 모로코인이기 때문에 카밀라가 겪는 자아를 찾기 위한 과정과 성장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즈 마블’ 스틸/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해당 영화는 '스파이더맨' 이후 마블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10대 히어로의 첫 솔로 작품이다. '스파이더맨'이 그랬던 것처럼 '미즈 마블'의 주인공 카밀라 역시 어벤져스를 동경한 '성공한 덕후'다. 두 영화는 10대와 성공한 팬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미즈 마블'은 이를 넘어 더 깊은 팬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빌랄 팔라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는 카밀라를 통해 어벤져스와 MCU 세계관 팬덤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그들을 향해 헌사를 보내고자 했다. 이렇게까지 깊게 누군가의 팬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담고자 했고 이것이 그동안의 마블 시리즈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밀라 캐릭터는 이만 벨라니와 공통점도 많다. 이만 벨라니 역시 실제 마블의 광팬이었고 지금 이렇게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이 되어있기 때문"이라며 "누군가를 막연히 동경하면서 자라왔던 아이가 결국 슈퍼 히어로가 된다는 아름다운 서사를 보여줌으로써 여러분들 모두가 히어로가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만화적인 연출에 대해서는 "우리가 해당 시리즈의 1화와 6화를 연출했지만 총괄 프로듀서로서 다른 에피소드 역시 함께 참여했다"며 "연출하면서 가장 초점에 맞춘 것은 만화적인 연출, 판타지의 느낌이었다. 사실 이런 애니메이션 효과가 다른 마블 작품들과는 조금 결이 달라서 마블 스튜디오 사장인 케빈 파이기를 설득하는 과정도 필요했지만 원하는 대로 잘 구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캐스팅에 대해서는 "이만 벨라니를 보자마자 적임자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만 벨라니는 마블의 광팬이자 영화를 좋아하는 씨네필이고, 짧은 단편 영화까지 연출한 경험도 있는 배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이만 벨라니 같이 MCU 세계관을 잘 알고 있는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만 벨라니는 뉴저지 출신의 파키스탄계 미국인 소녀 카밀라 역을 연기했다. 그는 "카밀라 역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영광"이라며 "배우로서 계획은 없었으나 고등학생 때 '미즈 마블' 시리즈를 다 읽고, 할로윈 때 그 의상을 입기도 할 만큼 팬이었다. 그래서 오디션이라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족스러운 행보"라며 "당분간은 이 배우 활동을 이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즈 마블'은 단순히 히어로의 이야기를 넘어 사춘기 소녀의 정체성 혼란과 성장을 다룬다. 이에 대해 이만 벨라니는 "내가 카밀라의 삶을 살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내 삶을 최대한 투영을 해서 캐릭터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고등학생 때는 사랑과 우정, 만나고 헤어지고의 과정이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이처럼 소녀가 느끼는 감정들이 애니메이션 요소의 활용을 통해 과장되게 표현되기를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만 벨라니는 평소 동경하던 캡틴 마블(브리 라슨)과의 대화를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에 출연하기 전부터 훌륭한 배우였고 나는 그의 팬이었다"며 "브리 라슨은 내게 마블 작품에 출연하는 것만큼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많은 도움을 줬고 특히 내가 긴장하지 않도록 위로를 꾸준히 위로를 해줬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마블 수트가 얼마나 불편한 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수트를 입었을 땐 움직일 수조차 없었는데 이 고통을 이해해 주는 사람이 처음 나타나 정말 반가웠다"며 "브리 라슨은 나의 멘토로서 걱정과 질문이 있을 때 언제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만 벨라니는 한국 팬들에게도 인사를 남겼다. 그는 "'미즈 마블'은 모든 분들에게 드리는 이야기다. 마블 팬을 넘어 이 세상 모든 10대,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바치는 내용"이라며 "재밌게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즈 마블'는 오는 8일 디즈니+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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